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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동소바창업만세

외식업 창업의 길

#외식업창업

우리동네 서초18번 마을 버스는 난폭운전과 신호위반으로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

그러나 출근할 때는 고마운 버스다.

50km제한 속도 갓길로 빠져 나가고 가짜 카메라 다 아니 휙 지나가며

선바위역에 생각보다 5분 빠르게 도착한다.

역사로 뛰어갈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다.

밥 차려준 거 먹을 때 하고 밥 차려줄 때는 너무 다르다.

차려진 밥 먹을 때는 숫가락과 젓가락만 들면 되었지만

밥 차려줄 때는

일단 마음을 준비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시장 보고

씻고

조리하고

기다리고

서빙하고

싫은 소리 듣고

추가 반찬 주고

계산해 주고

먹은 접시 치우고

잔반 처리하고

설겆이 하고

말리는

작은 일들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어머니같은 마음 없으면 외식업 하지 마라.

일이야 참아가며 할 수 있다하지만

매일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매번 정상적인 손님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매일 종업원들이 정상적인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재료가 내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매번 재료비 인상되는

그런 일이 수도 없이 반복된다.

철저하게 외식업은 고객이 무거운 시소게임이다.

고객이 옳다고 우기면 이길 방법이 없다.

고객이 맛 없다고 소문내면 막을 방법이 없다.

고개인 요구하면 들어주어야 한다.

처음 시작해서 본전 생각나는 일이 천지빽가리인데

가치관 뿌리까지 깊지 않으면 1년내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