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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만세

TV를 없애니 스마트폰이 덤비네..

by 우면동소바 2022. 11. 18.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거의 없다.

친구들이 스마트폰 있는데 나도

필요하다고 우기면 부모는 버티다가

사 주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가 이런 형태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었을꺼다

 

이렇게 해서 스마트폰이 가족마다

하나씩 있다 보니 모이면 각자 바쁘다

가까이있는 가족에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멀리있는 친구나 알지도 못하는

람에게 시간을 쓰고 있다..

 

우린 2011년 집 TV를 없앤 적이 있다

KT에 연락하여 스카이라이프 사용을

중단했다.

처음엔 TV카드를 숨겨 못보게 했는데

마음이 먼저 약해져서 보여주고

나도 본게 되었다.

집을 비우면 애들은 종일 재방송

보고 또 보고...

(책을 그렇게 많이 봤으면 서울대는

다 들어갔을 것이다.)

 

한편 TV를 없애고 나서 생기는 병폐가

있었는데 바로 DMB에 온 식구가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는 2010년대초)

각 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DMB로 보고 있었다.

 

같은 집 공간에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살게 되었다
. 심지어 같은 시간대에

모여서 스마트폰으로 각자가 다른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보니 웃는

시간대가 다른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금이야 OTT라고 해서 보다 진보한

프로그램을 돈 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제가 TV를 다시 부활시켰다.

예수님이 부활하면 세상이 회개하고

변화하는데 TV가 부활하니 우리 집은

침묵이 생겼다.

그리고 TV앞에서 크게 웃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바보상장...

 

TV가 있어도 문제요 없어도 문제였다.

결국 어느 해  TV를 볼 수 있는 카드를

찢고 TV와 음향시스템은 해체해서

창고에 정리해 버렸다.

TV, 인터넷 연장계약을 안했다.

 

가장 힘들 때가 브라질 월드컵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보다가 짜증이 났다.

새벽에 일어나서 DMB로 월드컵을 보기까지

하는데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약해지면 안되었다.

궁여지책으로 13인치 노트북으로 보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다.

월드컵까지 이렇게 보내고 나니 TV

존재는 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중고로 46인치 TV를 파는 것만 남았다.

 

이제는 TV를 대체할 무엇인가를

도입해야 TV를 없앤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실패한 이유는 TV 자리에

스마트폰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좀 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주제를 가진 대화이고

드게임이었다.

2011년 실패를 딛고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이제는 TV가 없는 저녁 시간을

대화와 게임으로 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생각하는 근육이 점점 자라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2022년 오늘은 

다시 핵분열을 한듯 하다

아이들은 자기 용돈과 번 돈으로

보고 싶은 OTT보고, 돈내고

광고없는 유튜브 보면서 즐긴다.

 

나이든 50대 부부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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