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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만세

50대의 제2 방황기

by 우면동소바 2022. 11. 17.

나이 30을 이립(而立)이라 하여 뜻을 세우고

40이면 불혹(不惑)이라 하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으며

50이면 지천명(知天命)으로 하늘의 뜻을

안다고 했고

60이면 이순(耳順)이라 하여 세상 풍파를

겪고 나서 귀가 동요되지 않고

순해진다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50대는 하늘의 뜻은 고사하고

자기자신의 길도 헤매고 있다.

50대는 깊은 공허감과 불안감, 소외감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많은 50대 남성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 여자, 도박 등에 쉽게 휘말리기도 한다

40대는 제2의 사춘기이자 정신은 혼미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듯 하다.

 

오래전 주간지에 나온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소외감 같은 걸 많이 느껴요.

이게 뭐 하는 짓인지하는 질문을 매일

항상 하게 돼요.

사실 특별히 집에 돈이 있는 사람들 아니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회사 다닐 거예요.

처음에는 저도 안 그랬죠.

회사를 위해, 아니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작년쯤부턴가,

책임은 커지고 부담도 커지는데,

사회나 회사가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요.”(50대 남성 A)

 

예전에는 아버지가 집안의

기둥이고 그야말로 가장이었잖아요.

근데 요즘은 그런 게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돈 벌어오는 기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전반적인 세태예요.

아내도 그렇고, 전에 아이한테 아버지가

왜 좋으냐고 물으니까 돈 벌어오니까

좋다고 하더라고요.

전에는 하다못해 형식적인 예의라도 갖춰서

균형을 잡았는데 요즘은 그것조차

유지되지 않으니 더욱 쓸쓸해요.”(50대 남성 B)

 

위와 같은 고민을 하는 50대 우리들의

모습을 충분히 이해한다.

뿐만 아니라 50대가 시작되면 그 고민

이상으로 불안감이 찾아오는데 회사

다닐 기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되면

인생 후반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540대가 정말 방황하는 사춘기이자

미래를 위해 걱정하는 마음이 혼수 상태가

된 시기를 달리고 있다.

이룬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이뤄놓은 것이 없고

나이가 들면서 회사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가정에서도 버림받는 신세가 되어버린

기댈 곳이 없는 신세가 되었다.

우리 50대는 IMF를 직접 겪은 세대라

그 비정함과 괴로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 때는 밤을 세워 일하면서

그 고단함을 소주와 담배로 풀기도 했습니다.

 

50대 남성들은 인간관계형 삶이 잘 되지

않아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마찬가지인데

우리 50대가 겪는 어려움은 업무 자체이기

보다는 상사, 동료, 부하 등의 관계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가장 많다.

 

50대 우리는 대부분 간부급이니 업무에는

익숙할 대로 익숙한 수준이지만 인간관계

안에서 사람이 주는 스트레스와 샌드위치

역할이 힘들다.

그래서 회사를 떠나는 50대도 많다.

물론 30대부터 떠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중이 절을 떠나는 이유는 절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 절의 주지스님이

싫어서 떠나는 것이다.

그만큼 업무보다는 업무 뒤에 있는

사람관계가 힘이든다.

 

집에서는 아내는 아이들과 소통의 주제도

공유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며 관계형

대화를 유지하지만 50대 우리들은 직설적이고

메마른 대화를 주도하다 보니 자꾸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는다.

대화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목소리는 커져

버리니 아내와 자녀들과의 소통이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관계 문제의 정점에는 이혼이 있고

우리 50대는 이혼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되어 있다.

통계에서도 40~50대 이혼율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극심하게 일하는 남편과 소통과 아이들의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해 충돌이 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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