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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만세

자녀들의 무시와 반항의 이중성 눈빛

by 우면동소바 2022. 11. 13.

"50대 여러분! 요즘 자녀와의 대화는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잘 될 턱이 있나?"

대화 참 어려우시죠?
특별히 중2에서부터 MZ세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녀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힘듭니다.

정말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입니다.
한동안 저도 딸아이와의 대화가 전혀 되지 않아
속 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
그 쳐다보는 눈빛이 정말 싫었습니다.
대화가 격렬해지면 아빠를 무시하면서도 남인 듯 쳐다보는
그 눈빛이 저를 머리 끝까지 화나게 만들고 화를 주체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
저는 그것을 무시와 반항의 이중성이라고 합니다.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아이들에게 중학생이 되었으니
매로 다스리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물론 초등학교 때도 매를 든 것이 아니었지만 중학생이면
어느 정도 성인의 준비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하고 그리한 것 입니다
.
그랬더니 애들이 이것을 이용하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그래도 참고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남자의 특성상 딸과의 관계가
한 번 어긋나면 회복 불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무언가족이 되어 버리고 묵언 수행하는 아빠가 되는 것입니다.
엄마는 밥 주면서 학교 숙제 챙기면서 옷 사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관계를 수습하는 기회가 많습니다
.

게다가 엄마는 소소한 이야기 거리에 경청과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에 대화가 열려지게 됩니다.

엄마와 딸은 친구 이야기, 옷 이야기, 먹는 이야기 등 대화 소재가 풍부합니다.

엄마는 아들과도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아버지입니다.

남성은 소통 기법이 상당히 떨어질 뿐 아니라 소소한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공감 기술이
상대적을 떨어집니다
.
그래서 아빠와 딸과의 한번 갈라진 골은 수습이 안 되고 악화의 길로 가게 된 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한번 갈라지면 대나무 쪼개지듯이 아주 빠르고 깊게 갈등 상황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50대가 40대부터 몸으로 잘 배워 두어야 할 것이 자녀와의 대화기술, 공감기술입니다.

 

사실 대화기술은 다양하고 많지만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몇 가지만 활용하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
제가 해 보니 통해요.
일단 pause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자녀와의 대화 중에 생기는 일시적인 침묵을 즐기세요.
대답 안 한다고 말 안 한다고 다그치지 마시고
그대로 기다리거나 침묵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
이 침묵을 인정하지 못하는 데서 대화가 까칠해 집니다.
아버지들은 이것을 참지 못합니다.
"
아빠 말이 안 들려!". "왜 이야기를 못 해!"
"
밤늦게까지 뭐하다 다니는 거야!"하며 다그칩니다.

그러지 말고 스스로 말문이 열릴 때가 있는데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오늘 대화가 어려우면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아내를 많이 활용하세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엄마는 자녀와 대화가 통합니다.

"밥 뭐 해줄까?", "좋아하는 스팸 김밥 해 놓았는데 가지고 가?",

"엄마랑 옷 사러 고터(고속터미널)에 갈래?"

이런 저런 말로 대화가 됩니다.

그러니 살짝 아내를 활용하여 대화의 장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느끼기에

협박, 비교, 빈정, 논쟁, 확대, 심문 등의 느낌이 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옆집 얘는 회장만 한다더라."

비교가 "너는 커서 뭐가 될라고 그래"는 협박이나 빈정이 됩니다.

이런 대화는 아이의 입을 닫게 만들어 버립니다.

차라리 침묵하세요. 측은히 보고 있으면 아이가 느낍니다.

 

자녀와의 대화 중에 꾸지람과 비난만 제외하더라고

대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화는 소통이지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는 계몽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말씀 드립니다.

말만 하지 마시고 대화를 하세요. 말은 일방 통행로 대화는 쌍방 통행로입니다.

충고와 계몽과 비교와 비난은 하지 마세요.

정 어려우시면 말머리에 "아빠기 보기엔~`"라고 시작하고 말하세요.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열심히 살아온 이유가 뭡니까?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온 것인데

50대 우리 자녀가 사춘기 시절에 이 행복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잘 참아왔으니 조금만 더 자녀들 입장에서 이해하고 대화하면

곧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 곁에서 항상 웃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