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떴다.
알람과 경쟁에서 이겼다.
양치와 고양이 세수를 하고
광주 창민교회로 차를 몰았다.
짜장면을 만들 버너와 온걎 도구와
야채를 실었다.
창민교회 성도들이 어제 준비했다.
새벽예배를 마친 목사님이 버스를
사모님이 탑차를 몰고 16명의
봉사대원이 안동 고천교회로 향했다.
고천리 노인정에는 고천교회 목사님과
부녀회장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 계셨다.
그 엄청난 화마한테 당했는데도
어둡지 않은 표정이다.
아니면 시간으로 이기고 있는 것인가?
일사불란하게 양파와 양배추를 잘라
볶은 고기에 넣고.춘장과 양념을
가미하여 200인분을 만들고
면을 삶아 현장에 계신 분들께 보냈다.

노인정에 오신분들에게 짜장과 만두를
얹어 푸짐하게 드렸다.
고천교회목사님은 우리를 데리고
화마의 현장으로 안내했다.
사진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팍 터졌다.

산은 산대로 백성은 백성대로
집은 집대로 죽을 맛이다.
목숨 건 사투가 시커먼 재 위에
겹겹이 보였다.
마른 천 물을 전기꺼진 모터를
원망하며 바가지로 뿌렸다 한다.
폭발할것 같은 것은 논바닥 가운데로
옮겼다 한다.
그래도 봐주지 않았다.
모든 것이 탔고 주저 앉았다.
70 넘은 노인의 인생여정에
또 재가 쌓였을 것이다.
우리는
검디 검은 짜장면 몇 저가락이
그 검은 재에 위로가 되기를 바랬다.

힘 내세요!
#안동산불#창민교회#고창교회#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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