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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동소바창업만세

무제 : 제목을 정하기 어렵다

대한민국은 인맥사회이고 학연사회입니다.

권위자에게 복종하는 사회이다.

20071127일자에 퇴임했던

정상영 검찰총장이 고별 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그런 걸 문제 삼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에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

그의 말은 삼성은 거대조직이고 검찰 역시 최고 사정기관이라

지연과 학연으로 서로 얽히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대통령도 검찰총장 출신인데

그런 비슷한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잘 나가나가는 학연으로 묶인 대학을 뽑으라고 하면

대부분 서울대, 고대, 연대라 하고,

이 대학들의 영문 이니셜을 나열하여 SKY라고 한다.

상장사 임직원들도 심하게 출신대학이다.

 

성인 중 열 명 중 일곱 명 정도는 학벌
스트레스와 콤플렉스를 느낀 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

그래서 학벌은 취업, 승진, 연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사했던 한화H그룹도 서울대, 연세대 출신들이 상당한

세력을 과시했고, 특별히 경기고와 서울고 출신들이

임원과 대표이사 비율이 높다

 

그런데 학연에 매여있는 사람들이 주의할 것이 하나 있는데,

결정적 순간에 있어 지인들의 의사결정이다.

회사에서 나를 도와주고 밀어주던 선배도 결정적인

갈림길에서는 자기를 위한 길을 선택한다.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결국 살기 위해 진화하고

선택한다고 했다.

 

입사하고 난 후 15~20년 동안 동일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50대가 그것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IMF와 외환금융위기 시절에 다 떠나기도 했고

개인적인 이유로 헤어지지 않았는가?

그러니 학연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각 개인의

주관적 이기주의 앞에서는 학연은 의미가 없다.

 

나는 50대 중반으로 재수를 해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하고 고대 경영대학원을 주경야술(?)로

다녔다.

잠깐이나마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다녔다.

1994년에 입사했으니 꼭 20년 만에 우면동소바를

열었다.

 

냉소바 전문점이 학벌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오히려 가게를 여느라 그 학벌이 장애물이 되어

고민만 더했다.

그래도 향후 15년 이상 최선을 다해 면을 삶으면

성공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라 믿는다.

2022년이 9년차이니 6년 남았다.

 

학연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간사이의 연결 고리임에는

부인할 수 없지만

열심히 살면

더 값진 결과물과 사람들이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