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이 많은 중년 남성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당장 문을 박차고 산으로 들로 뛰어
나가고 싶은 맘을 주었다.
그럼에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제약은 교육과 병원과 먹고 살거리가
도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벗하는 많은 유튜버가 있지만
'꽃피는 산골'처럼 은은한 곳은 없다.

마치 여인의 속살을 살짝 보여주면서
더욱 마음을 미치게 만드는 듯한
느낌도 있고,
10년간의 자연 옆 생활을 담담하게
담는 솔직함도 있다.

정말 사람의 소리는 차단하고
오직 바람, 동물, 눈내리는 소리가
살아있는 영상이 즐비하다.
주인공 부부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과일따는 손, 삽들고 있는 자세,
장작 가져오는 뒷모습, 이웃이 주고간
음식들....
멀리 보이는 산의 사계절, 고라니가
밟고 간 눈의 풍경만이 가득하다.
유기농 농사로 올라온 과일과 채소가
물흐르는 소리와 씻겨지고 칼도마
소리와 잘 궁합이 좋다.
작은 음식 만드는 이야기와 그 속에 정성과
사랑과 영양이 꽉찬 식사 준비가 너무
편안한 영상이다.
bgm이 너무도 편안해서 잠을 남겨
주기도 한다.
그런데 볼때마다
저 부부는 생활비는 어디서 버나?
유기농 농작물 팔아 채우기엔 작은 땅인데?
내가 더 걱정스럽게 염려하는 내 모습에
'참으로 속세에 때묻었구나'라는
마음이 나를 채운다.
그냥 한번 편안하게 보시라
어디 사는지 궁금해 하지 말고
자연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라.
그리고 부부에게 감사하면 족하다.
구독자 6만이 채 안되지만 십만이
넘는 조회영상이 즐비하다.
이 또한 이 부부의 느린 삶이다.
그래도 궁금하다. 어디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