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최악의 프리미어 감독 - 프랭크 드 베어

축구 팬이라면 “프랭크 드 베어(Frank de Boer)”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는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아약스 감독 시절 리그 4연패를 이끌며 전술가로서도 인정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의 프리미어 리그 커리어는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대참사로 끝났습니다.

🧨 단 77일, 4경기, 0득점

2017년 여름, 크리스탈 팰리스는 야심차게 프랭크 드 베어를 감독으로 영입하며 3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충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드 베어는 정규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 허더즈필드 0-3 패
• 리버풀 0-1 패
• 스완지 0-2 패
• 번리 0-1 패

득점 0, 승점 0. 이 충격적인 결과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끔찍한 시작 중 하나로 기록됐고, 결국 그는 단 77일 만에 해임되었습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 최단 재임 감독 기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 연봉은 다 받았을까?

드 베어의 계약 해지에 따른 연봉 지급 여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축구 감독 계약에는 해임 시 위약금 또는 보상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보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인터 밀란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등에서 짧은 기간 동안 감독직을 맡았지만, 역시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해임되는 사례가 반복되었습니다.

⚽ 교체 후 성적 반등

드 베어가 떠난 후 크리스탈 팰리스는 로이 호지슨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팀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으며 시즌을 11위로 마감,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감독 교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 조롱의 대상이 된 전술가

드 베어의 실패는 단순한 성적 부진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선수단 특성이나 리그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아약스식 포제션 축구를 고집했으며, 이는 프리미어 리그의 빠르고 강한 압박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무모한 전술 실험은 팬과 언론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조세 무리뉴는 그를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 마무리하며

프랭크 드 베어의 크리스탈 팰리스 시절은 프리미어 리그 역사에 남을 '어처구니없는 실패'입니다. 화려한 선수 경력과 아약스에서의 성공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축구는 전술도, 철학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환경과 선수에 맞춰 조율할 줄 아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