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가 타의에 의해서 바뀌게 된 경험을 해 보셨나요?
“익숙한 손길이 사라졌을 때 – 주치의가 바뀌는 순간, 나에게 찾아온 불안과 기회”
1년 반 전 급자스런 관상동맥이 막혀서
서울고속터미널 옆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진료받아 온 심장병 주치의께서
안식년을 떠나기에 다른 의사로 바꿔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순간적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2025년 5월에 막힌 관상동맥 시술하기로 했는데...
주치의는 단지 진료만 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큰 병으로 목숨을 맡기고 2번이나 시술 했는데 말이죠.
2023년 10월에 5일간 중환자실에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살았습니다.
다른 곳은 이상없고 저는 느낌이 없은 심장만 이상이 있었으니까요.
약을 먹어도 녹지 않는 혈전 때문에 시술이 늦어졌습니다.
첫 시술후 4일 뒤에 2차 시술을 했습니다.
그러나 9cm길이로 막힌 혈관을 뚫지 못했습니다.
주치의는 떨어지는 혈전이 뇌경색을 일으킬까봐
몇개월 약을 먹은 후에 시술하자고 했습니다.
다시
2024년 11월에 심장 초음파를 본 주치의는 막힌 혈관 시술 이야기는
없고 다시 2025년 5월에 시술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2025년 4월인 지금 안식년들 간다고 하니
솔직히 말해 속은 기분이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시술하며 주고 받은 여러 이야기가 있으니 믿고 의지했는데
1개월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난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지난 11월에 하려 했던 시술이 미뤄질 때 나는
다른 의사를 만나야 할까 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습니다.
진짜 이 의사가 나에게 진솔하며 정확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주치의가 중요하게 보던 부분과는 또 다른 포인트에서 내 상태를 점검해주셨고,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줄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Second Opinion, 때로는 기회가 된다
이번 경험은 나에게 일종의 Second Opinion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기던 치료 방향을 돌아볼 기회 말이죠.
혹시 당신도 주치의가 바뀌는 상황이라면, 그 불안을 부정하지 말고,
그 속에서 새롭게 열리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보길 바랍니다.
그 안에 예상치 못한 정보와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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