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셋트주의 믿음

by 우면동소바 2025. 1. 7.

어머니의 찬장 속에 가장 갖고 싶어하던
것 중의 하나가 국밥을 담는 본차이나
그릇 셋트 였습니다.  허접한 나무유리
찬창에 셋트가 가지런히 놓여 있을 때
즐거워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의 기독교도 그런 모습인 듯 합니다.
표본이 되는 기독교인은 기도도 잘 하고,
헌금도 잘 내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봉사도 분에 넘치게 하는 모든 방면에
잘 하는 사람입니다.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 영접만 하면
된다고 하더니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되면
하나씩 켜켜이 필요한 셋트가 쌓이게
됩니다.  필요하면 가정까지도 희생하고
그 셋트를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셋트들이 믿음의 장성한
분량과는 관계가 적다는 생각을 합니다.
믿음의 장성한 분량은 말씀과 기도와
깊은 관계가 있지 멋진 기도, 많은 헌금,
과도한 친절 등에 있지는 않습니다.

믿음의 본질은 사라지고 정신노동같은
비본질의 무게가 현대 기독교인에게
있습니다.  특히 착한 기독교인에게요.

말씀으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말씀으로 내가 죄인이고
내가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죽을 때까지
거듭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이 전부 입니다.

셋트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의 기준과
해석이 있다면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먹고 마시기에 충분한 그릇이면 됩니다.

나의 믿음에 단 한가지 본질, 내가 죄인
이고 이 죄로부터의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가능하고 나는 죽을 때까지
그것을 감사하면 살아간다는 것 이외는
비본질이고 그 비본질을 다 잘 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왜 죄인이고, 무엇이 구원이고,
감사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으로
오늘, 내일을 채우는 삶이 가장 최고의
진짜 셋트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