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꽤나 셀럽인데 생각만큼 다루어지거나
인용되지 않은 인물 중의 하나인 바라바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라바는 폭동과 살인협의로 잡혀들어왔는데
바리새인들은 예수 대신 바라바를 놓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은? 지체 높은 빌라도가 볼 때 예수를 따르는
무리가 많을지언정 정치적 입장에서 본다면 예수는
약간의 미친 구석이 있는 놈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니 손을 씻으며 속으로 '별 미친놈 다 보겠네'
라고 했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무엇보다도 예수를 십자가에 올리면
일어날 폭동이 가장 귀찮은 것입니다. 바라바는
폭동혐의로 왔지만 예수를 석방시 더 큰 폭동이
일어날 것처럼 바리새인들은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빌라도 입장에서는 유대사회는 겉으로만 멀쩡하면
되고 세금만 잘 거치면 되는 것입니다.
바라바는 '이게 왠 떡이야!'하면서 좋아라 했을
것입니다. 죽은 목숨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살아난 것은 로또같은 기적입니다.
예수 좌우옆에 십자가 못 박히는 자들은 분명
강도가 아니라 정치범이었을 것입니다.
정치범이나 예수나 바라바나 모두가 폭동
전문가들입니다. 이 중에 가장 센 놈은 예수라
생각했을 빌라도입니다.
암튼 마땅이 죽음으로 몰린 4명의 죄인들 중에
유일하게 바라바는 살아났습니다.
바라바는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성경에는
그에게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의 상상에 맡겨
두고 있습니다. 그는 다윗 다음으로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이름이 많이 불리워진 인물일 것입니다.
살아난 그는 어쩌면 생명짜리로 살려진 목숨이기에
예수의 몇 시간의 행적을 따라 갔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심장이 없으면 죽어갈 환자인데 예수에 의해
심장을 기증 받고 진짜 살아난 사람입니다.
그의 육체가 살아난 것은 전적으로 예수의 덕분
이고 그래서 그는 예수를 먼 발치에서 보고 있었을
지도 모르고 어떤 시간에는 따르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잊혀진 바라바가 내가 그를 닮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 나나 생명짜리로 살아난
아무개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무개는 그렇게 예수를
대면하여 보지 못했지만 예수로 인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라바가 그렇게 수줍게 따라가는 것처럼 우리도 감사의
마음으로 그 길을 먼 발치에서 따라가고 위로 받고
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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