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많이 들은 비유 설교의 최고 중
하나가 달란트 비유입니다.
누가복음은 므나 비유로 씌여졌습니다.
마태복음은 달란트를 재능대로 달리
주고, 누가복음은 므나를 달리 주는 기준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돈 주인의 평가를 받는데
세번째 인물이 악한 종으로 낙제점을
받습니다.
달란트 비유 설교의 99% 숨은 뜻은 주인의
뜻대로 자기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충성하며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가 있는 복음서의 위치와 당시
문화를 반영하면 예수의 입장에서
그런 숨은 뜻이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는 예수가 다음장인 26장에
기록되는데 재능대로 열심히 살아가라는
의미는 다소 의아합니다.
달란트 비유 앞 뒤의 있는 비유도 통상 종말을
준비하는 예화입니다.
또
당시 그렇게 큰 돈을 예화로 드는 것은
청중에게 체감되지 않으며 이자라도
준비하라는 말은 이자법을 금지하는
율법에 위배됩니다.
그래서 99%의 해석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주훈 목사는 달란트 비유를
다른 각도에서 해석합니다.
주인은 로마황제나 보이지 않는 맘몬,
두 종은 세상에 부합하여 사는 자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 입니다.
그리고 종말에 그 자가 구원을 받는
대 역전의 서사가 만들어 진다라는
해석입니다.
최주훈 목사의 설교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며 묵상을 했습니다.
마태복음의 흐름에 비춰 보고,
헬라어 원전에는 '그러나, 그런데' 의미로
사용된 것이 있음을 확인하고
최목사의 달란트 비유 해석에 무리가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40년을 알고 있던 의미가 뒤집어 지는
순간이라 매우 혼란스럽지만
아직도 이렇게 오해하는 성경말씀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게으른 내 자신이
송구해집니다.
결국
달란트 비유는 재능대로 충성을 다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나는 이제 곧 십자가로 가니
종말을 준비해라'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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