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가?
어머니가 54년전 나를 낳아 이 세상에
내보내 주셨고
나는 부모 곁에 있다가 짝을 만나
독립하고 살고 있다.
내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절반씩 물려
받았다.
모양은 어머니를 성질은 아버지를
닮았다. 어머니는 나에게 아버지의
성품을 닮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은 언제나 그런 아버지와 곁에서
함께 살고 계신다.
주변의 지인 부모와 비교하면
우리 부모님은 참으로 행복한 축에
속한다.(내가 볼때)
만나면 서로에게 큰소리로 불평하지만
그 불평소리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내용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은 기껏해야
5명 안팎이다.
최장로, 김권사, 처형, 김집사, 장목사가
다다.
가끔 대학(원) 동기, 회사 지인을 만나지만
그렇게 빈번하지 않다.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은 아내이다.
스킨십 제일 많은 사람도 아내이다.
그런데
사람은 그가 만나는 5명의 평균이라고
한다던데...
그
말이 맞다.
그렇다고 지금에서 그 사람들을 바꾸기는
어렵다.
얼마전 도전도 해봤지만 반쪼기가 너무
힘들어해서 주저 앉았다.
그래서 택한 것이 나를 바꾸는 것이다.
내가 그 평균값을 올리기 위한 변화를
하는 것이다. 54세에...
오늘 그 변화 속에서 조금은 지친다.
지치기 보다는 평균 30km로 달리다가
2~3km가 되니깐 마음의 부담이 온다.
이것도 즐겨야 되는데 아직은 잘 되지
않는다.
나의 장점은 그런 힘든 시기가 오면
글로 정리하고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 자음과 모음 속에서 에너지가
올라 오는 느낌이다.
아마 내일은 또 충전된 에너지로 힘을
내고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20년 뒤에는 내가 누구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궁금하다.
하지만 지난 50년의 평균에
지금 노력하는 에너지평균이 합쳐져서
내 모습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
20년전 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나는 나이에 비례해서 행복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