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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실천

by 우면동소바 2024. 10. 21.

學而不思卽罔 思而不學卽殆 (논어 爲政)

그물망(罔)자를 신영복 선생은 '강의'冊에서
어두움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챗GPT에게
물어보니 어두움으로 해석할 여지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인간의 역사가 얽히고 얽혀
그물처럼 살 때 어두운 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생각사(思)는 해자를 하면 밭의 마음일 수
있고, 어린아이의 두개골 봉합 부분을 의미
하여 두뇌와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그렇지만 신영복 선생은 學과 대조한 글자로
보고 이는 실천에 관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위태할 태(殆)는 뼈조각과 수저와 입을
나타내는 태(台)자가 결합되어 죽음에 거의
이르렀다는 의미로 '거의'와 '위태롭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은 배웠는데(學) 이를 실천(思)
하지 않으면 어둡고, 실천(思)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천(思)에 대해 매우 주관적이고
현장성이 있는 경험이라 했습니다.
우리는 현장의 장인들을 보면 이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 현장의 고집 불통의 장인을
보면, 실천하면서 배우지 않는 것은  
자기 경험적 지식을 옳다고 우겨대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배우고 실천하지 않는 자는 학생이지만
자기 경험으로 고집을 피우는 자는
이미 배우고 실천하는데 그 실천이
자기만 옳다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자입니다.

석가모니의 깨달음은 보리수 아래에서
완성했지만 평생을 한결같이 닦음에
정진했다고 법정은 말합니다.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통해 자기의
주관적인 입장과 고집을 버리는
노력을 평생동안 해야 하답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신앙인으로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면 이를
실천하되 또다시 그 실천이 자기
고집을 부리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닦아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요...

배우는 것은 중요합니다.   배움을
통해 자기의 위치와 처지를 알게
되고 우리는 실천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실천이 만들어준 고집이
자기를 가두는 울타리가 됨을 이해하고
또다시 배우는 선순환이 우리에게 필요
합니다.